본문 바로가기
우우맘의 생활정보

[감상평] 우리 엄마는 다섯 살 줄거리 느낀 점... 엄마 동화로 추천

by 우우맘 2023. 4. 28.
반응형

굉장히 재미있는 유아도서를 읽었다.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읽고 받아 온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핑크빛 책 표지가 맘에 들었고, 제목이 눈에 쏙 들어왔다.

"우리 엄마는 다섯 살?"

 

이 책은 어린이집에 가는 첫날 엄마와 떨어지기 싫은 다섯 살 어린아이 때문에 

엄마가 어린이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내용이다. 

엄마와 어린이집에서 함께 시간을 하루종일 보낸 아이는 

엄마에게 속삭인다.

"엄마 이제 가도 돼요."

그리고 엄마가 다시 데리러 왔을 때 매우 좋아하며 어린이집은 재미있는 곳이라며

혼자서도 잘 다닐 수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아이가 말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어제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말해주는 방식이다. 

 

아이는 오늘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가는 날이라고 한다. 

하지만 괜찮다고 한다. 엄마 손을 꼭 잡고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이 부분을 읽으며 처음으로 큰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집에 갔을 때가 기억났다. 

첫 째는 여자아이도 예민한 면도 있고, 첫 째라 엄마도 늘 초보였다.

나는 늘 이 아이의 모든 새로운 생활에 아이만큼, 혹은 아이 이상으로 긴장을 했다. 

 

이 책에서 주인공 여자아이가 아직 엄마 손을 붙잡고 있어서 괜찮다는 부분은

마치 내 마음 같았다. 

내가 처음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집에 갔을 때 내가 아이를 손에 잡고 있을 때까지 그래도 괜찮았다. 

그런데 아이 손을 놓을 때부터 아이는 불안하고 우는 모습을 보였고, 

아이는 선생님께 안겨서 들어가고, "어머니 안녕히 다녀오세요."라는 말과 함께

어린이집 문이 쾅 닫히고 아이의 울음소리를 밖에서 들을 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는 엄마 손을 놓지 않았다. 

자석처럼 딱 달라붙기, 아기 오랑우탄처럼 착 매달리기, 대롱대롱 박쥐 기술 등

웃음이 나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절대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화답게 결국 엄마는 어린이집에서 아이와 함께 있게 된다. 

아이 의자에 앉아서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작은 가위로 색종이를 삐뚤빼뚤 자르고, 

다른 아이들 목소리가 다 묻히도록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체육시간에 터널에 꽉 끼어서 허우적대고...

너무나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게 된다. 

엄마는 즐겁지 않았겠지만, 이렇게 자기와 하루를 보내주는 엄마 덕분에 아이는 어린이집이 얼마나 

재미있는 곳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혼자서 잘 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엄마는 데리러 오겠다고 인사를 하고 시간에 딱 맞춰서 아이를 데리러 간다. 

그렇게 아이는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게 된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우리 엄마도 어린이집에 나와 함께 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까

아니면 나는 혼자 잘 다닐 수 있는데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엄마가 어린이집에 있으니까 너무 웃기다라고 생각할까 

 

두 아이의 엄마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이와 함께 해줘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무조건 괜찮아, 안 아파, 엄마는 안돼 너 혼자 해야지라는 말이 많았던 것 같다. 

좀 더 아이가 어려워할 때 아이가 안정감을 갖도록 함께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동화에서처럼 함께 어린이집에 있어줄 수는 없지만

아이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용기를 주고 잘 해낼 수 있도록

더 용기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동화의 아이가 "엄마 이제 가도 돼요."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 아이가 "엄마 이제 혼자 할 수 있어요."라고 할 때까지...

 

참 재미있고, 유아책 중에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책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