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어릴 때 읽은 경험이 있다. 또는 살아가면서 한 번 이상은 그 내용을 어디선가 들어봤을 거고 아는 내용일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모든 것을 받아가는 소년의 이야기... 이 이야기는 크면 클수록 이야기의 의미를 음미하게 되는 것 같다.
주인공은 소년과 나무이다. 소년은 어릴 때 나무를 만나게 된다.
어릴 때 소년의 눈 앞에 보이는 나무는 너무나 크고 재미있는 존재였나보다.
나무에 타서 놀고, 떨어진 나뭇잎을 모아서 왕관도 만들고...
소년에게 나무는 너무나 재미있는 놀이터였다.
소년이 좀 자라서 나무를 만나러 온다. 소년은 나무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무는 자라버린 소년과 이제 함께 놀이터가 되어 주어 노는 것을 상상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신 소년에게 사과를 따 가라고 한다. 사과를 따서 팔면 돈을 마련할 수 있을 거라고...
소년은 당연한 듯이 사과를 따갔다. 중요한 말을 잊은 채 말이다.
"고마워..."
세월이 흘러 소년은 나무를 또 찾아 온다. 그런데 소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집을 마련해 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
나무는 가지들을 모두 베어 가라고 한다.
소년은 고맙다는 말도 없이 나무에게서 가지를 모두 베어 간다.
나무는 가지가 없으면 잎도, 꽃도, 열매도 얻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소년에게 있지 아니하다.
오직 자신에게 집이 필요하다는 것만이 소년의 머릿속에 가득하다.
또 세월이 흘러 소년은 이번에는 배를 마련해줄 수 있냐고 나무에게 말한다.
나무는 소년에게 기둥을 베어간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돌아오지 않는다.
나무는 소년이 보고 싶었다. 그리고 더이상 줄 게 없었지만 소년을 계속 기다렸다.
소년은 노인이 되었다. 소년은 나무를 찾아왔다. 나무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더이상 나무에게 남은 것이 없기에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소년이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소년은 이제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무도 더이상 줄게 없었다. 줄 거라곤 밑동뿐이었다.
나무는 마지막으로 밑동을 내어주어 소년이 쉴 수 있게 해주었다. 나무는 행복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어릴 때 읽었을 때는 막연히 나무는 대단하고 착하고 소년은 못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생각이 조금씩 바뀐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이런 걸까
아무런 대가가 없어도 계속 퍼주고 싶은 것이 사랑인걸까
내 앞에서 배시시 웃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나무의 마음이 조금씩 이해된다.
사랑은 위대하고, 받는 것 보다 주는 사랑이 크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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